2주전 만나서 오늘 부부동반으로 북한산행을 계획해서 아침 10시에 불광역에서 모여서 구기동에서 부터 산행을 하였다. 일단 전인표 부부와 우리 부부가 만나서 산행을 시작했고 안영진 부부는 일이 있어 나중에 만나는 것으로 하였다.
원래는 구기동~족두리봉~향로봉~비봉~승가사~구기동매표소로 일정을 잡았었는데 인표네 부부가 산행을 해본지 오래되어서 무리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래서 족두리봉~향로봉을 우회해서 탕춘대매표소로 12시30분쯤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영진이네 부부가 자리하고 있는 구기동매표소쪽 관음사옆 산울림식당으로 이동했다.
드디어 3가족 모두 만난 것이다. 강릉에서 한 5년전쯤 같이들 만났었는데 이번이 두번째 회동인 셈이다.
반가웠다. 남자들이야 가끔 술한잔 하기 위해 얼굴을 보지만 부부가 같이 만나는 일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즉석에서 매월 회비를 걷기로 했고 약 3년후에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물론 부부동반해서 가끔 보는 것도 빠지지 않고... ㅎㅎ
군에서 만나서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가족이 같이 우정을 나눈다는 것은 쉽지 않다. 순수할 때 만나서 50여살에 이르도록 나이가 먹은 지금엔 20대 초반의 옛모습을 얘기하며 여전히 그 때로 시간이 정체되어 있다. 그리고 웃음꽃이 핀다. 또한 각자 부인과 아이들이 딸려있지 않은가... 그리고 사회의 각 위치에서 나름 자부심들을 갖고 일한다.
지나온 세월만큼 앞으로 그 이상으로 가족들이 우정을 쌓았으면 한다. 먼 훗날 참 의미있고 즐겁게 살았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