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토) 관악구 서원동 성당 가톨릭성서모임 단내가정성지를 다녀와서
아침 9시 30분에 김임마꿀라따 수녀님, 성서 봉사자님들과 그룹원들 약 45명의 인원이 성당에서 버스에 탑승해 출발 단내성지로 출발했습니다.
차가 안밀려서 인지 1시간 30여분만에 10시경쯤 성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단내에 신앙의 뿌리가 내리기 시작한 것은 한국교회의 시작과도 맥을 같이 해서 교우촌중에 아주 오래된 곳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성지입구에 성가정상과 그 옆 바닥돌에 새겨진 성경구절이 들어왔습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카 23,43)
시원한 나무그늘길을 따라 들어오면 바로 확 트여진 넓은 잔디광장이 보입니다.
여기엔 단내 성가정성지를 알리는 표지석과 야외 제대, 5인을 모신 성인 순교비, 성가정상, 김대건 신부님상이 들어서 있습니다.
부부 순교성인 묘비
성가정상
김대건 신부님상,
신부님은 1845년에 서품 받으시고 1846년 돌아가시기전 이곳까지와서 몰래 미사를 드렸다고 하네요.
십자가의 길
오전 11시 미사직전 성당 제대
미사끝나고 12시10분경부터 점심한후 자유시간, 오후 2시20분까지 버스로 와서 귀경예정,
자유시간에 끼리끼리 성지주변을 자유롭게 순례했습니다.^^
완만한 산 오르는중 첫번째 만나는 예수성심상, 약 8m 정도의 거대한 조각상으로 브라질의 수도에 있는 팔 벌리고 있는 예수상과 비슷하다.
앞은 밑으로 뻥 뚫려서 높은 곳에 위치해 3면 멀리서도 보입니다.
예수성심상에서 약 1.5km를 타원형으로 산길을 어렵게 갖은 고생을 하며 걸어서 검은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교우들이 피신해서 기도하고 생활했습니다.
검은바위 틈으로 1~2명이 피신해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었습니다.
순교자들과 박해받는 교우들의 고난이 어떠했을지 숙연해집니다.
산을 내려오는중에 성지잔디밭 위쪽에 성인 정은 바오로와 손자 정양묵 베드로 순교묘가 보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때 두분은 동시에 대부 대자관계로 큰할아버지인 정은 바오로가 끌려가자 제종손인 정베드로는 나도 같이 치명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끌려가서 남한산성에서 순교했습니다.
당시 약 8천~1만명의 많은 사람들이 처형을 당했는데, 처형하는 사람들도 목을 베거나 교수형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단순하게 창호지에 물을 적셔 얼굴에 발라 질식사시키는 백지사형을 했습니다.
정양묵 베드로는 시체를 못찾아 남한산성 흙을 가져와 묻었습니다.
성지순례를 마무리하고 광장과 정자에서 담소와 여유를 즐기는 그리스도인들~ㅎ
성지순례를 마치고 서원동 성당 도착하니 오후 4시네요.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났습니다.
유익하고 의미있는 성지순례였습니다.
단내성지순례를 통해 선조순교자들의 삶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앞으로 성서 말씀이 마음에 더욱 와 닿을 것 같네요.
모두 모두 감사,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