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산행일기

2010.1.23 백두대간 29구간1

yh6134 2010. 1. 25. 00:05

 

백두대간 산행이 이번이 아마도 네번째인 듯 합니다. 얼마 전 소백산구간을 갔는데 바로 또 참가하기는 저에겐 드문 일이구요. 어쩌다 한번씩 가는 저에게도 백두대간팀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정겹고 만나면 자연스레 웃음이 터져 나오는 친근한 이들뿐입니다. 하물며 매양 참여하는 식구들은 얼마나 가족 같은 분위기일런지 상상이 갑니다. 어쩌다 안나오는 이가 있으면 서로 왜 안나올까 궁금해하고 다시 한 번 안부를 묻는 양은 이제 가족이상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산이 좋아서일까 사람이 좋아서일까 그 험한 백두대간 산행의 목적을 반문하면 이젠 사람이 보고싶어 온다고 헷갈려 할지도 모릅니다. 아뭏든 둘 다 이겠지요 ㅎㅎ

 

이번 구간 시작하자마자 초입에 넘어져서 왼쪽팔목부상을 입어 하산해서 버스에 올라탈 때쯤 손목이 퉁퉁부은 상태가 되었는데, 지난 백두대간 27구간땐 왼쪽볼에 동상을 입었던 저에겐 수난의 연속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아직도 산행기술이 미숙한가 봅니다.

이번 구간엔 체력이 되는 팀과 여유를 즐기는 팀 2조로 나누어 시간을 맞췄는데 산행운영진의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덕분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부담없이 완주하고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시간에 맞추었습니다. 다만 새벽과 저녁귀경길이 빈틈없이 빡빡했는데... 아마도 진행하시는 대장님들이 마음을 졸였을거라 봅니다.

 

산우님들과 대장님들이 서로 배려하고 또한 전체산행일정을 염두에 두는 모습들은 절제와 팀웍이 어우러진 베테랑이 아니면 연출해낼 수 없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매번 저를 포함해서 개인적인 컨디션이나 산행조건 등에 따라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백두대간팀원들 모두 건강하고... 안전... 안전...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안전산행을 부탁드립니다.

동방의 빛 대장님, 봄나리 대장님, 선인장 총무님, 우암고문님, 천사회장님, 봉마담 총무님, 사패산님, 주상님, 따슴이님... 그 밖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백두대간 끝날 때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동방의 빛 대장님, 봄나리 대장님... 백두대간길 이끌고 노심초사하시는 모습.. 넘 고맙습니다.

백두대간팀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

 

저를 기준으로 해서 오전 11시 10분 주막거리에서 출발 ~ 마구령(810m, AM 11:40) ~ 갈곶산(966m) ~ 늦은목이(PM 1:25, 점심) ~ 선달산(1,236m. PM 2:40) ~ 박달령(PM 4:20) ~ 옥돌봉(1,242m, PM 5:25) ~ 저녁 6시 10분 도리기재(770m)에 있는 버스도착... 정확히 7시간 걸렸습니다. 이상... ㅎㅎ